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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바로 명세서 쓰는 방법일 것이다. 기술의 권리범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가 그 특허의 가치를 정하게된다. 뛰어난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명세서 작성이 잘못되면, 그저 아무 권리없이 기술만 공개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명세서 쓰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를 해나가려고 한다.
가장 먼저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보겠다. 첫번째로 문장은 짧게 작성하여야 한다. 문장은 길수록 이해가 어려워진다. 앞의 설명이 중복되더라도 차라리 짧게 쓰는 것이 이해가 쉽다. 하나의 ㅜ성 전체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려 하지말고 잘라서 설명한다. 예를 들어 “본 고안의 펜은 선단부와 몸체와 그리고 누름부로 구성된다. 누름부는 앞쪽에 가압부가 형성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잘라서 하나씩 설명하여 가면 이해도 용이하며 작성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문장을 길게 끄는건 좋지 않은 방법이며 작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해가 용이한 명세서가 좋은 명세서라는 것을 인지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도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물건 또는 기계에 관한 도면이 첨부된 기술을 설명할 경우, 도면상에 보이는데로 설명하여야 한다. 특허청의 거절 이유 중엔 도면을 참조로 설명하는 명세서 내용에서, 그 구성에 해당하는 도면이나 도면 부호가 없다는 것에 의하여 불 명료한 표현 또는 구성으로 거절 나오는 케이스가 종종 있다. 장치 등에 관한 기술의 설명은 도면과 함께 보는 것이 이해가 용이한 것이기 때문에 명세서의 설명시 도면에서 보이는대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도 1에서 볼펜의 외형을 사시도로 나타내었을 경우, 외형상 드러나는 것은 선단부와 몸체와 누름부 뿐이다. 이 도면에서는 상기한 3가지 구성 요소의 결합상태 또는 외형만 보여 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 함에도 불구하고 도 1에서 보이지도 않는 선단부의 내경이 어떻게 생겼다고 쓸 필요가 없다. 이에 관한 설명은 그에 관한 도면을 도시한 다른 해당 도면에서 상세히 설명하면 된다.
세번째로, 쉬운 용어를 쓰는 것이 좋다. 일부 명세서에서는 아직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삽설/내삽/고착 등과 같은 일본 명세서에서 볼 수 있는 일본식 용어 표기가 있다. 일부 명세사들은 아직도 이러한 어려운 용어를 쓰고 있으며 이를 일부러 다 과시 하면서 쓰기도 한다. 삽설 용어의 경우 삽입하여 설치한다는 긴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 통용된다면 편리할 수 있으나 명세서는 통상의 지식을 가진자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 이와 같은 일본식 용어 표현은 특허청에서도 가능한 쓰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로 인한 거절이유도 종종 나오는 경우가 있다.
도면 부호의 명칭은 함축적인 용어를 선택해야 한다. 즉 도면 부호의 명칭은 함축적이고 간략한 용어를 선택한다. 일부 인커밍 서류에서 긴 명칭의 용어가 있으나 이를 흉내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를 사용하면 명세서 작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여러 단점이 있다.
다음으로 특허공보 또는 등록된 여러 명세서를 많이 읽어보자. 이는 적어도 특허청의 심사를 거쳐 등록된 것이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성의 없이 작성되어 도움이 안되는 명세서도 있지만, 체계적이고 논리 정연하게 매우 깔끔하게 잘 작성되어, 명쾌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명세서도 있다. 이와 같이 좋은 명세서를 많이 읽어보고 청구범위도 자주 확인을 하게되면 명세서를 작성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기계 기구 명세서상에서의 일측, 일단, 타단, 선단 후단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의외로 이런 용어들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명세서의 설명시 앞에서 말한거와 같이 도면은 보이는데로 설명하라 하였다. 도면을 기준으로 하여 설명할 경우 좌측에 해당하면 좌측이고 우측이면 우측이 된다. 그리고 일단의 경우 한쪽 끝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에 대응하는 다른쪽 끝은 타단이 된다. 이 용어가 익숙하지 않거나 사용하기 꺼려지면 그냥 한쪽 끝, 다른쪽 끝으로 표현하면 된다. 일측은 한쪽 측부 즉, 가장자리이고, 타측은 일측에 대응하는 반대쪽의 측부를 말한다. 이것 역시 한쪽 가장자리부, 다른쪽 가장자리부라고 설명해도 된다.
통상적으로 선단은 앞쪽 끝이고 후단은 그 반대이다. 이 용어는 도면에서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그 물품을 기준으로 하여 보았을 때 그 물품의 선단인가 후단인가로 정하는 것이 더 편리하고 정확한 의미의 전달이 될 것이다.
상면, 하면, 저면, 측면, 전면, 후면 등은 도면상에서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지 아니면 물품의 기준으로 하는지를 명세서 상에 명확하게 표시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 제 2도에서 도시한 플레이트의 상면엔”과 같이 도면상에서 플레이트의 상면임을 명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
효율적인 명세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본시 글이란 문체나 기재방식에 있어서 쓰는 사람의 개성이 강하게 나타나기 마련이고, 명세서의 경우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또한 발명의 특징에 따라 명세서의 논리전개 방식은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일반저으로 명세서는 문학작품과 달리 과학적/논리적/통일지향저 성격을 가지는 문헌이라는 점과,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도구의 사용을 극대화 한다는 점에서는, 작성방법이 어느정도 규격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는, 적어도 신입사원들에게 도움이 되리란 기대에서 명세서 작성의 효율화를 높이는 몇가지 요령을 나열해본다.
작성을 하기전에는 발명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이해하지 못하고 작성하는 경우 명세서 작성자가 가지는 막연한 부담감은 작성과정에서 자신감을 앗아가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모르는 것은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발명자에게 충분히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의문점을 해소하고 자신있게 작성하는 것이 훨씬 시간이 절약된다.
다음으로 도면과 최소한의 청구범위 1항을 개략적으로 작성한 이후에 본 발명의 상세한 설명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구범위에 대한 대략적인 작성이 없이 상세한 설명을 기재하는 경우 논리가 흐려지고 기재가 장황해지게된다. 논리 순서도 흐트러짐에 따라 기재불비가 나오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또한 자세한 기재가 필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지 못하고 직무발명신고서에 기재가 많이 되어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기재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청구항 제 1항에 대해 개략적으로나마 작성하거나 머릿속에 상정한 연후에 기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쓰는 와중에 길을 잃게 될 가능성이 적게 된다. 따라서, 발명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작성된 도면과 개략적인 청구항을 상정한 후 이를 토대도 명세서를 작성해 나간다. 설정해 놓은 청구항에 대해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검토를 하고 명세서를 마무리하면 된다.
세번째로 문장구조를 단순화 하여야 한다. 한문장안에 가급적 여러 사실들을 기재하려 하지말고 하나의 사실만을 기재한다. 또한, 여러 변형 가능성을 동시에 기재하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세한 설명은 가장 바람직한 실시예를 기준으로 작성해 나가도록 한다. 그리고 변형된 실시예에 대해서는 후반부에 몰아서 기재한다. 개별 구성요소에 대한 대체적인 구현 방안도 뒷부분에 몰아서 기재하거나, 가장 바람직한 예를 서술한 후 별개의 페러그래프로 정리해서 기재한다. 문장은 창문을 타고 흐르는 물방울 처럼 또는 한 올의 실과 같이 일자 형태로 단순하게 전개될 때 읽기도 쉽고 쓰기도 쉽다. 반대로 복선을 자주 깔수록 글은 어려워진다. 문장구조가 단순해야 해외부에서 번역도 편리하고 용이하다. 번역을 한다고 생각하고 문장구조를 잡는 것이 가장 좋다.
명세서 작성은 보통 워드프로세서를 통해서 작성이 되는데 워드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마크로 상용구를 이용하면 타이핑 시간이 상당히 절약될 수 있다. HWP의 경우 기능은 10개가 넘는 구절을 손쉽게 표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즉 자동완성과 같은 기능이 있어 명칭이 긴 구성의 경우 자동완성으로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표현이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경우, 참조번호나 특수 문자만 표시한 후 나중에 원래의 표현으로 변경할 수 있다. 명세서 포맷자체에 기호를 넣어두고 이를 차후에 일괄 변경을 통해서 발명의 명칭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작성자의 습관에 맞도록 변경해두면 명세서를 작성하는데 시간이 절약될 수 있다.
이상 명세서의 기본 작성법에 대해서 적어보았다. 많은 명세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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